
현대오토에버(307950)가 올해 1분기 일부 프로젝트 계약 지연 등의 이유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주요 고객인 현대차(005380)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 등에 힘입어 시스템통합(SI)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67억 10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9% 증가한 8330억 1000만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3.7% 감소한 199억 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영업이익 감소 배경에 대해 “일부 프로젝트 계약 지연으로 인한 일시적 수익성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또 판매비와 관리비가 증가한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에버의 1분기 판관비 지출 금액은 4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인건비가 약 29%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토에버의 매출은 △SI △ITO(IT 아웃소싱) △차량 소프트웨어(SW) 등 3가지 부문으로 구분된다. 올 1분기 매출액 증가는 SI 부문이 이끌었다. SI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한 2996억 원으로 집계됐다. ITO 사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난 3412억 원을 기록했다. 차량 SW 매출은 11.6% 증가한 1922억 원이다.
SI 부문에서 현대오토에버는 그룹사인 현대차의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기아(000270) 차세대 고객센터 시스템 구축, 현대제철(004020) 해외법인 ERP 고도화 등을 수행했다. ITO 영역에서도 그룹사 대상 당사의 IT운영 역할 확대 및 SW 라이선스 공급 등으로 매출이 늘었다. 차량 SW 사업에서는 '모빌진 클래식' 등 차량 SW 플랫폼이 확대 적용됐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이번 영업이익 감소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2분기에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