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우크라이나에 82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신규 금융 지원에 합의했다고 26일(현지 시간) 밝혔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장기전으로 치달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 재정이 심하게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IMF는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와 실무급 차원에서 신규 확대금융(EFF·Extended Fund Facility) 지원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3년 5월 체결된 EFF 프로그램의 추후 대체 방안으로 향후 4년간 82억 달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IMF와 우크라이나는 당시 4년 동안 156억 달러 규모의 자금 지원에 합의했고, 지금까지 106억 달러가 집행됐다. 기존 협약은 2027년 만료 예정이다.
로이터 통신은 "기존 EFF 프로그램은 전쟁이 2025년 말에 끝날 것이라고 가정했다"며 "전쟁이 계속되면서 모든 분석과 가정들이 무용지물이 됐다"고 말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자금이 더 많이 필요해졌고 기존 EFF 합의가 2027년 만료될 예정이라 추가 자본 지원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IMF 측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 계속으로 예산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우크라이나의 거시경제적 안정을 유지하고 공공 재정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마련됐다"고 밝혔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번 IMF 자금 지원 협약은 전쟁 속에서도 우크라이나 경제가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정부는 새로운 IMF 프로그램의 틀에 맞춰 내년도 예산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해 오는 2027년 말까지 필요한 해외 자금 규모를 38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IMF는 이를 650억달러로 상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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