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브로드밴드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최소화한 IPTV 소비 환경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주말·야간에도 설치 가능한 '365설치'와 원하는 공간으로 자유롭게 옮겨 다니며 IPTV를 이용할 수 있는 이동형 서비스 'B tv 무빙'을 통해 1인 가구와 맞벌이, 2030 디지털 세대를 타깃으로 한 전략 강화에 나선 것이다.
3일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수도권에 한정해 주말·야간·공휴일에도 인터넷과 IPTV 설치가 가능한 '365설치'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바로가입'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며 고객의 높은 호응을 입증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평일 야간과 주말 시간대의 월평균 개통 건수는 각각 36%, 88% 증가했다. 이는 야간·주말 설치 서비스에 대한 실질적인 고객 수요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수요는 평일 낮 설치가 어려운 20~30대 고객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20대와 30대의 '바로가입' 이용 건수(초고속인터넷 기준)는 각각 88%, 40% 증가했다.
이 같은 수요 변화에 맞춰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365설치' 정식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고객은 B다이렉트샵을 통해 셀프 가입 시 설치 일정을 직접 선택하거나, 전문 상담원을 통해 원하는 시간대를 지정할 수 있다. 반차를 내지 않고도 원하는 시간에 설치를 완료할 수 있는 점은 직장인·맞벌이 가구의 실질적인 수요를 겨냥한 부분이다.
이어 SK브로드밴드는 1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IPTV 상품인 'B tv 무빙'도 지난달 정식 출시했다.
'B tv 무빙'은 삼성전자의 이동식 TV '무빙스타일 M7 라이트'와 SK브로드밴드의 무선 셋톱박스 'Smart 3 mini'를 결합한 형태다. TV와 셋톱박스를 하나처럼 연결해 침실·주방·작은 작업 공간 등 원하는 곳 어디서든 IP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무선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복잡한 배선 없이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고, 생활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1인 가구에 적합한 IPTV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스스로 정보를 탐색해 가입하는 디지털 친화적 성향과 평일 낮 시간을 내기 어려운 20~30대의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킨 것이 주효했다”며 “365설치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초고속인터넷과 B tv 설치가 가능하도록 편의를 높인 서비스”라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