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 말 대비 0.08%포인트(p)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6%P 상승했다.
9월 신규 연체 발생액(2조5000억원)은 전월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4.3조원)는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했다. 9월 신규 연체율은 0.10%로, 전월 대비 0.03%P 하락했다.
9월 말 현재 기업 대출 연체율(0.52%)은 전월 말 대비 0.10%P 하락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대출 연체율(0.04%)은 전월 말 대비 0.01%P 떨어졌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5%)도 전월 말 대비 0.13%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소법인 연체율(0.68%)은 0.16%P 하락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61%)도 0.09%P 내려갔다.
가계대출 연체율(0.36%)은 0.04%p 하락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전월 말 대비 0.01%P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69%)은 0.13%P나 하락했다.
통상 분기말에는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확대로 은행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최근 주요국 금리 인하 기조에도 향후 경기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이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연체 우려 차주 등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에 대해서도 자체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는 등 채무부담 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