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가락 끝이 뭉툭해지고 손톱이 둥글게 부풀어 오르는 증상은 폐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에서는 이 같은 증상만으로 폐암 진단을 받은 사례가 보고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의 매체 더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피트니스 강사 브라이언 젬멜은 손가락 끝 부종 증상을 보고 즉시 병원을 찾았다. 그는 인터넷 검색으로 이 증상이 '호흡기 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는 정보를 발견했다. 흉부 엑스레이와 CT 검사 결과 젬멜은 오른쪽 폐에 종양이 진행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여러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젬멜은 오른쪽 폐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는 충격적 진단까지 받았다. 영국 암환자 지원기관 로이 캐슬 폐암 재단의 도움을 받은 그는 자신의 치료 경험을 공유하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는 "숨 쉬기 힘든 것과 같은 일반적 폐암 징후는 없었다"며 "내 결단력이 내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몸에 이상이 있음을 인식하지 않으면 진단조차 할 수 없다"면서 "걱정되는 증상이 있으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