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6명만 조기 증상 인지
팔·목 통증도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조기 증상할수록 골든타임 내 치료↑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70대 A 씨는 며칠간 어눌한 말투가 지속되고 있었다. 보건소와 상담 후 관 내 종합병원에 방문해 빠른 치료를 받아 대부분의 기능을 회복하고 퇴원했다.
질병관리청은 20일 설 연휴를 앞두고 겨울철 강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환자나 가족에게 뇌졸중·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이다.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해 환자나 가족의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특히 추운 날씨로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발생 위험이 커지는 만큼 조기에 발견·치료해 사망과 장애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한쪽 얼굴, 팔,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경우 뇌졸중을 의심할 수 있다. 말이 어눌해지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뇌졸중 조기 증상 중 하나다.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나 어지러움증의 경우도 의심해야 한다.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양쪽 눈 시야의 반이 보이지 않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경우도 병원을 방문하는 편이 좋다.
가슴에 심한 통증, 압박감, 짓누르는 느낌이 있으면 심근경색증을 의심해야 한다. 턱이나 목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이 있는 경우, 숨이 찬 경우,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는 경우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5~6명만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의 조기 증상을 아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은 골든타임 내 신속한 치료가 중요한 만큼 조기 증상 발생 시 지체 없이 119에 연락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 청장은 "환자가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할수록 골든타임 내 신속히 치료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평소에 증상을 숙지하여 발생 즉시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