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 리더십] 키세스 군단과 행복한 마음

2025-03-27

건조한 봄이다. 마음도 메마르고 갈등이 생겨 가게에 가서 초콜릿을 샀다, 달콤한 키세스를 잡았다. 포장이 잘 벗기도록 끼워진 종이 꼬리 깃털을 만지니 키세스 군단이 떠오른다. 지난 한겨울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사람들은 분노했다. 서울 한남대로에 폭설이 내렸다. 혼란한 시대의 공간을 눈꽃들이 덮었고, 그 속에 사람들이 가득 모였다. 교활하고 비열하고 비겁한 윤석열 탄핵을 위해 농성을 했다. 밤샘 집회 참석 중에 기부와 지원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폭설 속의 농성을 뉴스로 보는 나는 몸이 전율하고 가슴이 찡해졌다. 은박 담요를 뒤집어쓰고 한남대로를 지킨 그 군중들은 한입 크기 밤 모양의 초콜릿에다 은박지, 호일로 포장한 키세스 초콜릿을 닮아 사람들은 키세스 군단이라고 불렀다. 초현실적인 풍경 속에서 한겨울의 밤을 지새우면서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들에게 소망이 있었다. 모두가 행복한 사회, 제대로 작동하는 사회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혼자만의 행복이 아니라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기에 그때 그 자리에 있었다.

우리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작은 생각 하나도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 불행한 생각을 선택해서 행복해지는 법은 없다. 나는 키세스 군단을 보면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키세스 초콜릿을 생각했다. 그리고 30년 전에 방문했던 허쉬 마을(Hershey Town)과 허쉬 파크(Hershey Park), 허쉬 파크 안에 있는 챨리 초콜릿 공장 투어를 추억했다. 키세스(Kisses) 초콜릿은 허쉬(Hershey) 초콜릿의 대표 상품이다, 밀턴 허쉬(Milton S. Hershy)가 1907년에 처음 만든 후 118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에서 하루 7000만 개 생산하고 있다. 내가 초콜릿을 선택할 때는 허쉬의 키세스 초콜릿을 꼭 선택한다. 그 장소와 맛에 대한 추억도 있지만 허쉬의 경영철학에 찬동하면서 나도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날마다 새로워지기 위해서 위대한 문학이나 음악에 심취하지만, 초콜릿을 먹으면서도 이와 비슷한 영적 쇄신을 깨닫는다.

밀턴 허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사람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야, 그에 비례해서 자기 자신도 행복하다.” 그에게 있어 자선은 기계적인 의무가 아니라 자신의 에너지를 방출하고 증가시켜 주는 능력의 원천이었다. 그는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1906년에 회사 직원을 위한 주택을 짓고, 1909년에 허쉬 산업학교(1951년 Milton Hershey School로 개명)를 설립했는데, 허쉬 학교는 가난한 어린이를 위한 가장 부유한 기숙학교였다. 그는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마을공동체 허쉬 타운을 만들고, 테마파크 놀이공원을 만들었다. 그리고 1945년 그의 전 재산을 허쉬 재단에 기부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의과대학 병원을 허쉬 병원(Penn State Milton S. Hershey Medical Center)이라고 부른다.

허쉬에 대해 알고 나서, 초콜릿을 먹을 때마다 내 선택이 좋은 일에 동참한다는 뿌듯한 마음에 행복감도 느낀다. 만일 우리가 시간을 갖고 우리의 삶에 중심이 되는 개인적 리더십을 살펴본다면, 인생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다면, 선행을 위한 인생 목표는 마치 우산처럼 우리 마음속에 활짝 펴진다. 특히 내가 이 목표를 재확인하게 되면 마음을 새롭고 신선하게 만들어 준다. 만일 우리가 삶의 중심과 목적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면 좌우명을 자주 재확인하고 검토해야 한다. 내가 매일 영적 쇄신을 하면서 오늘의 일이 자신의 가치와 일치할 수 있도록 상상해 보면 원하는 바 그대로 헤쳐 나갈 수 있게 된다. 행복에 관한 생각으로 영적 차원을 재충전하고 쇄신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인생에 대한 투자이다. 자기관리 리더십에서 영적 쇄신은 매우 밀접하다. 영적 차원은 우리가 가진 가치체계의 핵심이고 중심이며 또 서약이다. 이것은 우리 인생에 있어 대단히 개인적인 영역으로 가장 중요하다. 무형의 영적 재충전과 쇄신은 시간 투자를 요구한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시간이 없다고 해서 무시할 수 없는 우선순위 관리 활동이다.

평소에 행복하기 위한 선택을 훈련하고 있는지 불행하기 위한 선택을 훈련하고 있는지에 따라 내 행복은 결정된다. 내가 불행을 원하지 않으면 나는 불행한 생각을 거부해야 한다. 작은 생각 하나도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 불행한 생각을 선택해서 행복해지는 법은 없다. 본인이 낳은 자녀는 없지만 가장 많은 사람의 아버지인 허쉬, 본인의 학벌은 초등학교 4년이 전부지만 교육과 문화에 기부한 허쉬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추억의 장소, 추억의 맛을 생각하면 행복하다. 이제 한 가지 더 추억이 더해진다.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의 체포를 촉구하는 키세스 군단의 착하고 행복한 마음이다. 그런 고로 오늘도 나는 행복한 생각을 선택한다.

이영선 NGO학 박사 울산교육청청렴시민감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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