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베이 악취 더 심해진다…티후아나서 하수관 공사

2025-05-14

오수 유입량 더 늘어날듯

주민들 '근본적 해결' 요구

샌디에이고 남부 카운티 사우스베이 지역의 최대 현안인 티후아나 강 악취 문제가 당분간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임페리얼 비치를 중심으로 샌이시드로 지역과 코로나도, 출라비스타 등 사우스베이 주요 도시들의 골칫거리인 악취 문제는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서 유입되는 하수가 티후아나 강을 타고 그대로 미국 쪽으로 흘러 들어오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난 수년간 이 지역 주민들을 괴롭혀온 가장 큰 민원 사항이다.

당국에 따르면 멕시코 쪽에서 유입되는 하수의 양은 매년 수십억 갤런에 달해 남가주 최대 습지인 '티후아나 에스추어리'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부 해변을 1000일 이상 폐쇄하게 한 원인이기도 하다.

카운티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국경 남쪽의 멕시코 쪽에서 최근 시작된 하수관 연결 공사 2단계가 완료될 때까지 더 많은 오수가 티후아나 강을 타고 국경 북쪽의 미국 쪽으로 흘러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공사가 끝나 대기의 질이 양호해질 때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은 닫고 생활하며 헤파(HEPA) 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멕시코 쪽의 하수관 연결 공사는 티후아나에 있는 하수 처리 기반 시설의 심각한 고장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우스베이 지역의 대다수 주민은 국경 남쪽의 2단계 하수관 연결 공사가 완료된다고 해도 악취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의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임페리얼 비치 주민인 브랜든 루이즈씨는 "이번 공사가 마지막이 되기를 바란다"며 "사우스베이 일대의 악취 문제가 복잡하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제는 보다 궁극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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