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독주냐,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이냐…H리그 10일 개막

2024-11-04

남자핸드볼의 ‘절대 강자’ 두산이 10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윤경신 두산 감독은 4일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2024~2025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에서 “10연패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며 “다가오는 시즌에도 두산다운 핸드볼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산은 지난 시즌부터 H리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 핸드볼리그에서도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고, 챔프전에서 SK호크스까지 물리치고 통합 9연패 금자탑을 쌓았다. 남자핸드볼엔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랜 기간 두산의 독주가 이어졌다.

매년 연속 우승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10’이라는 숫자는 다시금 선수들의 열정을 끓어오르게 만든다. 두산의 수문장 김동욱은 “이번에도 목표는 우승”이라며 “선수 모두가 10연패를 꿈꾸고 있다.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시즌엔 두산의 독주를 멈춰 세우려는 만만찮은 도전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다. 누노 알바레즈 감독이 지휘하는 SK호크스가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 실제로 SK호크스는 지난달 열린 전국체전 8강에서 두산을 상대로 30-23 승리를 거뒀다. 알바레즈 감독은 “더 발전한 모습으로 이번엔 꼭 우승하고 싶다”며 트로피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윤 감독이 SK호크스와 함께 경계 대상으로 거론한 하남시청 백원철 감독은 “이번엔 챔프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강욱 인천도시공사 감독도 “몇 년 전부터 우승 후보로는 거론되고 있는데 부상 등 이유로 무너졌다”며 “다치지 않으면 좋은 성적 날 것 같다” 자신감을 보였다.

여자부에선 ‘디펜딩 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의 2연패와 대구광역시청의 ‘탈꼴찌’가 새 시즌 관전 포인트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지난 시즌 국가대표 센터백 강경민 등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삼척시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경진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은 “우승은 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리그 개막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를 비롯해 경남개발공사, 서울시청, 삼척시청이 상위권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2023~2024시즌 21전 21패 승점 ‘0’에 그쳤던 대구시청도 자존심 회복을 준비 중이다. 이재서 대구시청 감독은 “새 시즌엔 상대에게 고통스러운 벌침을 쏘는 ‘벌떼 수비’를 보여드리겠다”며 탈꼴찌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남자부 6개, 여자부 8개 구단이 참여하는 H리그는 10일 남자부 두산과 하남시청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이듬해 4월27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등 전국 9개 경기장에서 6개월간 진행된다. 여자부 경기는 2025년 1월1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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