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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토스페이를 도입하지 않은 모든 온라인몰 판매자에게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서비스 출시 10주년을 맞아 온라인몰 판매자들에게 3000만원 페이백 협찬과 20만 트래픽을 노출시킬 수 있는 '토스 앱 푸쉬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토스는 유입을 늘리고자 B2B 서비스인 '토스비즈니스'에 가입한 온라인몰 가맹점주들에게 개별 문자로 지원 내용을 안내했다.
현재 토스페이 가맹점 수는 약 3만개로 추산된다. 네이버페이가 300만개를 넘어섰고, 카카오페이가 100만개 안팎인 것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크게 뒤지고 있다. 토스는 이번 지원으로 신규 가맹점을 대거 확보하고,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스가 이번 지원을 통해 신규가맹점을 1만개만 늘려도 투자 비용은 최대 3000억원에 달한다.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이다.
토스가 제공하는 지원금은 토스페이로 처음 결제하는 고객에게 적립금 형태로 지급한다. 예를 들어, 5만원 이상 결제하면 1만명에게 적립금 3000원씩 지급하는 방식이다. 결제 금액 기준과 적립금액은 최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판매자가 설정할 수 있다. 적립금 지급 비용은 토스가 전액 부담한다.
온라인몰 판매자는 이 지원금으로 고객에게 페이백 서비스 제공을 통해 매출을 증대할 수 있다. 소비자는 추가 혜택을 받으며, 토스페이를 경험할 수 있다.
또 토스는 슈퍼앱 장점을 활용해 '토스 앱 푸쉬 알림'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최대 20만 트래픽을 유입할 수 있다. 온라인몰 판매자가 원하는 고객군을 설정하면, 토스는 결제 이력을 기반으로 타겟 고객을 선별해 맞춤형 알림을 발송한다.
2030여성 중 최근 특정 쇼핑몰에서 구매 이력이 있는 5만명에게 푸쉬 알림을 보내는 방식이다. 해당 알림을 클릭하면 판매자 자사몰로 연결된다. e커머스 사업자는 대규모 신규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매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토스는 이번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토스페이 가맹점을 확대하고,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와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온라인몰 판매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 앱에서 광고를 지원할 수 있는 상품에 한해서 무상으로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