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카드, 기업정보조회업 진출…데이터사업 시너지 노린다

2025-02-20

삼성카드가 기업신용조회업 시장에 진출한다. 기존의 결제 및 고객 소비 데이터에 가맹점의 신용정보를 더해 보다 강화된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카드는 다음달 2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회사 사업 목적에 기업정보조회업을 추가하고 관련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중소기업 신용평가 제공 등 심성카드가 쌓은 데이터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쌓은 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신용평가 제공 등 다양한 사업을 검토한다”라고 밝혔다.

기업정보조회업은 기업이나 법인의 거래내용, 신용거래 능력 등을 나타내는 데이터를 분석, 가공해 금융사 등에 제공하는 신용정보업의 한 종류다. 앞서 비씨카드가 지난해 카드업계 최초로 본인가를 획득해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평가 시스템 '비즈 크레딧'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카드는 소비자 결제 정보는 물론 가맹점의 신용정보까지도 결합해 보다 광범위하고 정교한 데이터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결제 정보와 가맹점 신용 정보 등을 바탕으로 가맹점 전체 매출을 추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고객 이용 패턴 파악을 통한 마케팅 전략 수립까지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이미 지난해 5월 데이터 플랫폼 '블루데이터랩'을 열어 △지역별 소상공인 통계 △지역별 온라인 소비지수 △지역별 방문자 소비지수 등 다양한 소비 관련 인덱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전문기관 라이센스도 취득해 이마트24, 아모레퍼시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카드 데이터 결합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다.

특히 삼성카드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 카드업계 1위에 올라선 만큼 신사업 확장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그간 비용 절감과 건전성 확보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낸 만큼 새롭게 취임하는 김이태 사장 체제에서 디지털·데이터 분야에서 새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이 삼성카드의 중요 과제로 꼽힌다.

삼성카드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김 신임 대표 선임과 함께 황성원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해 디지털 혁신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황 부사장은 삼성카드의 디지털혁신실장을 맡아 인공지능(AI)과 데이터는 물론 신기술 개발 등 회사의 디지털 전략 방향을 수립해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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