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일즈포스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 부문에서 톱 티어(최고 등급) 기업입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이전트포스를 선보인 직후 90일간 고객사 5000여 곳을 확보했다. 3000여 곳이 유료 고객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 시장 1위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9월 로우코드를 기반으로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에이전트포스’를 선보였다. 고객사는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고객 서비스, 영업, 마케팅, 커머스 등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 세일즈포스는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고객사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9월 “10억 개의 에이전트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근명 세일즈포스 솔루션 엔지니어는 “에이전트 포스를 사용하면 LLM 모델 선택, 데이터 학습, 개발·배포 도구 등 전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일즈포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자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TDX 2025’에서 ‘에이전트포스 2DX’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에이전트포스2를 선보인 지 약 3개월만이다. 에이전트포스 2DX는 AI 에이전트를 고객사 내 모든 애플리케이션 및 시스템과의 통합한다. 기업 데이터 시스템, 업무 로직,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연결돼 기업의 요구를 예측하고 자동으로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개인용 AI 비서와 기업용 AI 비서를 통합할 수도 있다. 손 대표는 “에이전트포스 2DX를 통해 모든 고객 생애주기에 전반에 걸쳐 AI 에이전트를 민첩하게 구현 및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며 “선도적인 디지털 레이버 플랫폼 기업으로서 AI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구든지 AI 에이전트와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세일즈포스는 자체 AI 에이전트 장터인 ‘에이전트 익스체인지(AgentExchange)’도 선보였다. 에이전트 익스체인지는 기업이 검증된 AI 에이전트 구성 요소를 신속하게 도입 및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CRM 시장에서 AI 에이전트를 전면에 내세운 세일즈포스의 영향력이 커질지 주목된다. 2023년 세일즈포스의 글로벌 CRM 시장 점유율은 21.7%다.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5.9%)와 격차는 15.8%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