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 행위는 감찰 대상 아냐”… 임기 종료 앞두고 소회 밝혀
“아쉬움은 있지만 후회는 없어… 내부 출신 원장으로 책임 무거웠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1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현재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며, 필요하다면 감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김건희 특검팀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양평군 공무원 사망 사건에 대한 특별감찰 필요성 지적에는 선을 그었다.
최 원장은 “특검의 수사 행위는 감사원 내부 규칙상 직무감찰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그 부분은 감사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기 만료를 한 달여 앞둔 최 원장은 퇴임을 앞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이 “임기를 마치는 소감이 어떤가”라고 묻자, 그는 “4년 전 청문회를 준비할 때 감사원 내부 출신 첫 원장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도 느꼈다”고 회고했다.
이어 “후배들이 모두 지켜보는 자리에서 끝까지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며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재해 원장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11월 12일 종료된다.
그는 지난해 ‘부실감사·표적감사’ 논란으로 국회에 의해 탄핵소추됐으나, 올해 3월 헌법재판소가 이를 기각하면서 직무에 복귀했다.
[전국매일신문] 박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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