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투데이 정주필 기자]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결제 솔루션 기업 리플(Ripple)이 아랍에미리트(UAE)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리플은 UAE 내 주요 결제 시스템 사업자 2곳과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 업체는 모두 현지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 사업자로, 리플의 국경 간 결제 솔루션인 ‘온디맨드 유동성(On-Demand Liquidity·ODL)’을 도입할 예정이다.
ODL은 리플의 자체 암호화폐인 XRP를 활용, 기존의 복잡한 예치 시스템 없이도 실시간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송금을 처리할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이를 통해 UAE 금융기관들은 송금 비용 절감, 속도 개선, 투명성 제고 등 전반적인 서비스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리플이 UAE 내에서 규제 명확성을 확보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는다. UAE는 최근 암호화폐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며, 블록체인 기반 기술과 기업 유치를 위한 우호적인 정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규제의 명확성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은 리플과 같은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리플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중동 지역 전체로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혁신적인 블록체인 결제 기술을 통해 글로벌 금융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개발과 파트너십 확장을 지속해왔으며, 이번 UAE 시장 공략은 중동 금융 생태계 내 리더십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info@blockchain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