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유종필 창진원장 “창업기업 해외진출 지원 체계 마련할 것”

2025-05-27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진출을 시도할 때 정부 공공기관의 신뢰를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은 창업기업들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막연한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 대사관, KOTRA 등과 연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현재 창업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할 때 수출 대금 외화 수령과 신고 절차 등 복잡한 행정 문제로 기업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관계 부처에 개선을 건의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소년 대상 기업가정신 교육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올해 처음으로 정규 교과목으로 채택된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과서는 딱딱한 이론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 창업 사례와 다양한 실습 활동, 창의적인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기업가정신을 생생하게 체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지난 3월 경기도 화성시 삼괴고등학교에 처음 도입됐다

유 원장은 “직접 삼괴고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했는데, 학생들의 참여도와 질문 수준이 인상적이었다”며 “도전과 창의, 협업과 실패 극복 등 기업가정신은 단순히 창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가르치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주요 대학에는 기업가정신 센터가 있지만, 한국은 아직 전무한 상황”이라며 “국내 대학에도 관련 연구센터 설립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8년 이후 수능 평가 체계가 간소화되면, 문제해결력과 소통능력 같은 비인지 역량이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 교과목이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최적의 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초격차 스타트업 육성 방안도 제시했다. 유 원장은 “창업진흥원은 단순한 예산 집행 기관이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을 실현하는 '세부 설계자'”라며 “LG전자와의 온디바이스 AI 챌린지, 삼성전자와의 피닉스 챌린지, 올해 퀄컴과의 버티컬 AI 챌린지 등은 창업진흥원이 정책 방향에 맞춰 설계·운영한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어 “초격차 스타트업 지원은 단독 육성을 넘어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진출까지 가능하도록 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창업진흥원은 올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 통합 사무소를 설립한다.

유 원장은 “기존에는 기관별로 분산 운영됐지만, 이번 사무소는 스타트업의 발굴부터 정착, 성장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현지 주재 직원 외에도 로컬 인력을 채용하고, 수요에 따라 글로벌 통합 사무소 체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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