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국내선 수익성 개선·해외사업은 확대...‘투트랙’ 가동

2024-12-03

2030년까지 송도, 상암 등 타임빌라스 13곳으로 확대

지방 백화점, 아울렛 등 부진 점포 정리

베트남. 인니 등 출점 늘려 2030년 해외 매출 3조 달성

최근 그룹 유동성 위기설로 곤욕을 치른 롯데쇼핑이 15년 만의 자산재평가와 함께 내수와 해외를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오프라인 매장 비중이 큰 국내에서는 저효율 점포에 대한 정리 등 수익성 개선을, 성장성이 높은 베트남 등 해외에서는 신규 출점을 통해 매출 볼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10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오는 2030년 해외매출 3조원을 포함해 총매출 20.3조원, 영업이익 1.3조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사업은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백화점의 경우 소공동 본점과 잠실, 부산, 수원 등 8대 주력 점포 리뉴얼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한 타임빌라스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향후 송도, 대구 수성, 상암, 전주 등 4곳을 신규 출점하고 기존점 7곳을 전환해 현재 2곳인 타임빌라스 매장을 2030년 13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8년까지 지방 중소 백화점, 도심형 아울렛을 대상으로 재개발, 매각 등 정리에 나선다.

롯데슈퍼와 마트는 상품 통합 소싱에 이어 물류 인프라 통합을 통해 비용은 줄이고 시너지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푸드 인기를 반영해 자사 PB상품의 해외 수출도 확대한다.

롯데온 등 이커머스 사업의 손익구조도 개선한다.

명품, 패션, 아동, 뷰티 등 핵심 카테고리 전문몰을 강화하는 한편 라일락 센터(롯데쇼핑 AI전담조직)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고도화해 핵심 타깃층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7조6000억원 규모의 자산재평가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도 추진한다.

롯데쇼핑의 자산재평가는 2009년 이후 15년 만이다. 2009년 자산재평가 당시 장부가는 3.1조원에서 6.7조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부채비율은 102%에서 86%로 15% 이상 낮춘 바 있다.

상장성이 높은 해외사업은 신규 출점에 초점을 맞춘다.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전진기지로 꼽히는 베트남에서는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사례를 반영해 하노이, 호치민 등 2~3선 도시로 신규 출점을 확대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K푸드 기반의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내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iHQ는 롯데쇼핑의 베트남, 인도네시아 주요 법인을 소유한 싱가포르 홀딩스가 맡아 투자유치 등 자금조달, 동남아 법인 배당금 재투자, 독자적인 사업 전략 수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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