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DX리더] 〈3〉곽문교 대상홀딩스 DT추진실장 “DT는 시스템·사람 함께 변화해야”

2025-04-17

“소프트웨어적으로 시스템 구축을 넘어 데이터를 보고 잘 활용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곽문교 대상홀딩스 DT추진실장은 디지털전환(DT)의 핵심으로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시스템을 바꾸더라도 조직 문화와 사람이 바뀌지 않는다면 DT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곽 실장은 지난 2009년 대상그룹에 입사 IT·물류 혁신을 이끌었으며 2022년부터 대상그룹의 DT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DT추진실은 디지털 전환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등 전체적인 변화를 담당하는 그룹의 DT 컨트롤타워다. 현재 대상그룹은 제품 기획부터 개발,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해당 업무는 대상홀딩스 DT추진실 산하 디지털혁신팀과 데이터사이언스팀, 대상(주) DT담당 산하 PO팀과 데이터플랫폼팀으로 구분되어 진행 중이다.

대상그룹은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전 직원의 데이터 활용 능력을 향상하고 있다. 곽문교 실장은 “승진을 위해서는 리터러시 교육이 필수”라면서 “기획자 과정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교육도 진행해 매년 10명 이상의 내부 인재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그룹은 2026년까지 최소 30명 이상의 사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상홀딩스는 외부 전문가에 의존하지 않고 내부 인재를 키우고 있다. 이는 외부 영입 인사가 갖추지 못한 식품사에 대한 인사이트를 내부 인재는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 산업에서의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곽 실장은 “식품 산업이 인구구조의 변화, 온라인으로 유통시장 재편과 같은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데이터와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그룹은 소비자와 시장 데이터를 통합하여 분석하고, 이를 통해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곽 실장은 “데이즈 플랫폼을 통해 시장의 트렌드와 경쟁사의 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그룹은 인공지능(AI) 기술 활용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곽 실장은 ”올해는 에이전트 형태로 AI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R&D나 영업, 마케팅 등 각 부서에서 활용하는 플랫폼들에 AI를 접목해 속도를 올리고 품질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면 제조 파트에서 AI 활용도를 높여 스마트 팩토리 역량을 더욱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대상그룹은 '제품 및 운영 혁신', '고객 가치 혁신', '비즈니스 모델 혁신' 이 세 가지 혁신을 중점 과제로 삼고 한층 더 고도화된 DT를 추진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자율 공장을 통한 스마트 제조 시스템 구축 △시장과 고객 정보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영업 체계 마련 △초개인화된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제공 △전사적 DT 역량 강화 및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 확립 등이 중장기적 목표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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