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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벤처협회가 2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5년 정기총회 및 이·취임식’을 개최하고 제14대 회장으로 성미숙 에코트로닉스(주)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은혜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배조웅 수석부회장 등 벤처 및 중소기업 관계자 230여 명이 참석해 여성벤처의 미래 비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성미숙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벤처 기업이 대한민국 성장의 주역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혁신과 글로벌화에 주력해 여성벤처기업의 새로운 도전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의 기술 창업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벤처기업은 전체 벤처기업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협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 신임회장은 향후 협회의 운영 방향으로 ▲미래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기술 혁신 및 글로벌 역량 강화 ▲회원사 간 소통과 협력 확대 ▲협회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구축 등 4가지 주요 전략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스타트업 육성과 관련해 여성 창업자의 기술 고도화 및 투자 유치 지원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과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협회 차원에서 정부 R&D 자원 확보 및 연구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여성벤처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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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간 협력 강화를 위해 기존 4개 산업분과를 5개로 확대하고 강원과 제주에 신규 지회를 설립하는 등 전국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여성벤처기업들의 다양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협력적 기술 개발과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협회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수립해 보금자리 마련과 기부 문화 확산을 추진하는 등 조직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반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13대 회장을 역임한 윤미옥 명예회장의 이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윤 명예회장은 “임기 동안 회원사들과 함께 다양한 정책적 지원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여성벤처의 글로벌화를 위해 마련한 세계여성벤처포럼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협회는 윤 명예회장에게 감사패와 기념앨범을 전달하며 지난 2년간의 노고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윤 명예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주 52시간제 유연근무제 도입, 여성벤처기업 전용 투자 재원 확보, 판로 개척 지원 등의 정책을 추진해 여성벤처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 및 국회의 협력을 통해 여성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세계여성벤처포럼을 창설하며 협회의 위상을 높였다. 이에 따라 2025년도에도 해당 포럼의 예산이 확보되었으며 협회는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국여성벤처협회는 1998년 설립된 이후 현재 5천여 개 여성벤처기업을 지원하며 국내 여성벤처기업의 성장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 성미숙 신임 회장의 리더십 아래 지속가능한 혁신과 글로벌화를 중심으로 여성벤처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