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8년 연속 '가장 행복한' 나라… 한국은 58위

2025-03-20

핀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에 오르며 8년 연속 왕좌를 지키고 있다. 한국은 58위로 지난해보다 여섯 계단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웰빙 연구센터는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2025년 세계행복보고서'(WHR)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위는 행복 점수 7.736점을 받은 핀란드로, 8년 연속 가장 행복한 국가에 등극했다.

2위는 덴마크(7.521점), 3위 아이슬란드(7.515점), 4위 스웨덴(7.345점)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제 147개국 중 58위(6.038점)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52위보다 여섯 계단 떨어진 순위다.

상위권에는 네덜란드(5위, 7.306점), 노르웨이(7위, 7.262점), 룩셈부르크(9위, 7.122점), 스위스(13위, 6.935점), 벨기에(14위, 6.910점), 아일랜드(15위, 6.889점), 리투아니아(16위, 6.829점), 오스트리아(17위, 6.810점) 등 유럽 국가들이 포진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8위(7.234점)로 상위권에 올랐다. 코스타리카(6위, 7.234점), 멕시코(10위, 6.979점)는 처음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미국은 24위(6.728점)로, 2012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아프가니스탄은 1.364점으로 147개국 중 최하점을 받았다. 아프가니스탄은 2020년 탈레반 집권 후 인도주의 위기를 겪고 있다.

연구진은 올해는 특히 배려와 나눔이 사람들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했다며 조사 결과 타인의 친절에 대한 믿음이 통념보다 행복과 훨씬 더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아울러 타인과 함께 자주 식사하는 사람이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덧붙였다.

연구진은 홀로 식사하는 사람들의 증가는 미국에서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이며 동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1인 가구 증가와 인구 고령화로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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