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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 한반도를 덮쳐 ‘봄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황사의 주 원인인 중국 북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래폭풍이 올해는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중국 당국이 관측했다.
최근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국가임업국 발표를 인용해 올해 봄에는 찬 공기 활동의 약화와 모래폭풍 발원지의 초목 성장 개선, 수십 년에 걸친 사막화 방제 노력 등에 따라 모래폭풍 발생이 역대 평균보다 적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가임업국이 취합한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올해 3~5월 중국 북부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래폭풍 건수는 9∼12회로 역대 평균(12.5회)보다 적다. 이는 지난해 기록인 10회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중 '강한 모래폭풍' 발생 건수는 2∼4회로 예상됐으며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모래폭풍으로 인한 황사 지속 기간은 5∼7일로 예년과 비슷하겠지만, 지난해 평균인 8.2일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네이멍구자치구와 신장웨이우얼자치구 등 주요 황사 발원지에서 초목 성장이 회복돼 모래 이동 발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올 겨울 몽골과 중국 북부 지역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근거로 지난해보다 눈이 많이 쌓이고 토양 수분이 많은 것도 먼지 발생을 감소시켰다고 덧붙였다. 다만 겨울 기온이 과거 평균보다 높았고 몽골과 네이멍구자치구의 강수량이 감소했다는 점 등은 황사 예보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