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규제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반경쟁적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MS가 생산성 소프트웨어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고객이 다른 경쟁 플랫폼으로 옮기지 못하도록 징벌적 조건을 부과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징벌적 조건에는 MS 클라우드 서비스를 떠나는 고객에게 구독료를 크게 인상하거나 높은 탈퇴 수수료를 부과하고, 생산성 소프트웨어인 MS 365 제품을 경쟁 클라우드와 호환되지 않게 하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FTC는 아직 MS에 관련 문서나 정보를 공식적으로 요청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FTC나 MS는 공식적인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클라우드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이 32%, MS가 23%, 구글이 12%를 차지하고 있다.
MS의 시장 점유율은 한때 점유율 1위 아마존에 20% 이상 크게 뒤졌으나, 격차를 한 자릿수로 줄이며 추격하고 있다.
특히,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잡고 경쟁사보다 인공지능(AI)을 자사 제품에 접목함으로써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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