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개교 120주년을 맞은 올해, 이달 들어 각각 30억 원과 70억 원의 익명 기부가 전달됐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올해 초에도 125억 원과 200억 원 규모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고려대학교는 1905년 교육구국(敎育救國)의 이념으로 문을 열었다. 거액의 익명 기부가 연이어 이뤄지는 데에는, 개교 120주년을 맞은 고려대의 새로운 도약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기부금은 자연계 중앙광장과 인문관 신축, 기금교수 임용, 다문화 인재 장학금 등 고려대의 비전인 인류의 미래에 공헌하는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대학’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사업에 폭넓게 활용된다.
특히 5월 5일에 기공식을 갖는 자연계 중앙광장은 미래 과학 인재와 연구자들이 모이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GPU 클라우드 센터 구축, 인문관 신축 등 다양한 캠퍼스 환경 개선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또한 기금교수 임용 사업을 통해 첨단 분야의 신진 학자와 세계적 석학을 초빙함으로써 연구와 교육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김동원 총장은 “개교 120주년을 맞아 대학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들의 조용한 헌신이 큰 울림이 되고 있다”라며 “기부자 한 분 한 분의 뜻을 깊이 새기며, 그 기대에 걸맞은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오는 5월 5일 열리는 개교 120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연중 다양한 학술·문화·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 고려대는 ‘WE ARE THE NEXT’ 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와 인류의 미래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힘차게 도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