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벨 테크놀로지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맞춤형 반도체 수요 확대 덕분이다.
맷 머피 마벨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1분기(2~5월) 실적 발표 후 “AI 관련 맞춤형 실리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곧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2분기 역시 데이터센터 수요와 AI 인프라 확장에 힘입어 기록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마벨의 전체 매출은 18억95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으며, 이중 데이터센터 매출이 76%를 차지했다. AI 관련 매출이 이 부문에서 과반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마벨은 2분기에도 AI 관련 맞춤형 실리콘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소비자 부문이 계절성과 게임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약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벨의 전통적인 네트워크 및 캐리어 인프라 부문도 다섯 분기 연속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벨은 2분기 매출 전망치로 20억 달러(±5%)를 제시하며, 주당순이익(EPS)은 0.62~0.72달러로 예상했다.
마벨은 오는 6월 17일 '커스텀 실리콘 AI 데이' 투자자 행사를 통해 AI 기반 실리콘 로드맵과 주요 고객사 협업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