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환자, 서울대병원 방문 '진료비 부담 가중'

2024-09-22

최근 2년반 동안 1만3044명 이용...총 진료비 361억원 달해

최근 2년 반 동안 서울대병원을 찾은 제주도민 환자는 1만명을 넘었고,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77만원으로 원정진료에 따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백승아 국회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대병원을 이용한 제주지역 환자는 1만3044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지출한 원정 진료비는 총 361억4974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병원 1인당 평균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서울환자들은 1인당 평균 156만원의 진료비를 부담한 반면, 원정환자들은 평균 201만원의 진료비를 부담했다.

특히, 제주 277만원, 경남 259만원, 전북 257만원, 울산 251만원 순으로 1인당 부담한 평균 진료비 액수가 컸다.

백승아 의원은 “서울대병원의 지방환자 증가 추세는 지방의료 불균형과 양극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라며 “윤석열 정부의 의대증원 졸속 정책으로 지방국립대병원의 운영여건은 더 악화되고 있어 지방의료 붕괴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방국립대병원을 비롯해 지방의료 인프라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정책과 투자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지방 환자들의 서울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지방국립대병원은 의료진 이탈로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백 의원이 10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공의 사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공의 2776명이 사직했고 이 가운데 2669명(96.1%)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제주대병원은 전공의 108명 중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90명(83%)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제주대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지원자는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지원을 보면 서울대 5명, 전북대 1명, 강원대 1명 등 7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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