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인권상에 인도네시아 단체 ‘아시아 정의와 권리’···“인권 회복·평화 구축 기여”

2025-05-08

‘2025 광주인권상’에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군사폭력과 인권침해에 맞서 생존자 보호, 진실 규명, 평화 구축 활동을 펼쳐온 ‘아시아 정의와 권리‘(Asia Justice and Rights)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인도네시아 인권 단체 ‘아시아 정의와 권리’를 올해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국가 폭력과 대규모 인권 침해를 겪은 피해자들의 진상 규명에 이바지해 인권을 증진한 점을 높이 인정받았다.

미얀마·태국·방글라데시 등에서 활동 중인 이 단체는 군사적 억압과 정치적 불안이 지속하는 각국에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세계에 전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장기간 분쟁을 겪는 미얀마의 인권침해 사건들을 기록했고, 24년간 납치된 동티모르 아이들의 가족을 찾아주는 등 지역사회와 연대하며 지속 가능한 정의 실현에 이바지했다.

특별상 수상자에는 필리핀 코르딜레라 지역에서 34년간 예술을 통해 인권과 공동체 권리를 옹호해 온 ‘DKK 문화동맹’이 선정됐다. 이들은 음악·연극·시각예술 등 문화를 통해 문화동맹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며 인권운동을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아시아 정의와 권리의 활동은 침묵을 강요받은 피해자들의 진실을 드러내고, 기억과 책임, 회복을 위한 국제적 연대를 만들어내며, 민주주의와 인권이 위협받는 시대에 지속가능한 평화를 향한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의 탄압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예술을 통해 비판과 저항을 이어온 DKK문화동맹의 활동은 예술이 사회를 반영할 뿐 아니라 변화를 이끄는 주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5·18정신과 맞닿은 인권운동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5월 18일 오후 7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수상단체 대표들은 수상소감을 통해 광주의 역사적 의미를 공감하며, 공동의 인권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시상식은 5·18기념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광주 인권상은 매년 5·18 추모 기간에 맞춰 수여하던 ‘오월 시민상’(1991∼1999)과 ‘윤상원 상’(1991∼1999)을 통합해 2000년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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