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방위적으로 고율 관세 정책에 나서자 미국 내에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사이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가운데 올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는 더 이상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향후 오랫동안 금리를 동결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27일(현지시간) 말했다. 관세 여파로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커지는 상황은 필연적일 것으로 평가하면서다. 그는 물가 상승이 단기에 그치더라도 언제 인플레이션이 완화될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관세를 비롯한 이민 등 급격한 정책 변화와 불확실성 때문에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잎서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이 완전히 일시적일 것으로 가정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관세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월가에서도 올해 현 금리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BofA의 모이니핸 CEO는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올해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그는 “BofA는 인플레이션이 끈적끈적했고 앞으로도 계속 끈적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 수입되는 내달부터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BofA는 자동차 관세 조치가 미국 내 판매 가격을 최대 1만 달러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웨드부시도 자동차 평균 가격이 5000~1만 달러가량 인상될 수 있다고 봤다. 번스타인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은 가격을 올리고 공급망을 조정해도 영업이익의 30%가 줄어들 수 있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