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의료계 대안 요구···문제해결 의지·일머리 없는 것"

2024-09-07

"의대증원 오기 부릴 때 아니고 원점에서 봐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7일 "의료계에 대안을 내놓으라 하는 것은 정부의 문제 해결 의지가 없거나 있더라도 일머리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이철희의 주말뉴스쇼'에 나와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의료계에서 합리적 방안을 제시하면 충분한 논의가 가능하다고 한 데 대해 "개혁을 하겠다는 사람이 일머리가 없으면 오히려 망친다. 지금의 오기를 포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오기 부릴 때가 아니고 원점에서 봐야 한다. 내년 의대 1학년은 올해 휴학생에 증원분을 더해 7천500명이다. 다음 주부터 수시모집을 하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간다"며 "대통령이 결자해지 심정으로 원점에서 신속하게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한 데 대해서는 "면죄부를 주는 식"이라며 "대한민국 검찰은 죽었다. 사법 정의가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지사는 전날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이 '기소 예외' 원칙을 창조했다.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겠다고 선서한 대통령이 부인만 지켰다"며 "이제 특검밖에 답이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사위였던 서모 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검찰수사와 관련해 소환에 응하지 말라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기시감이 있었고, 국민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을 지키자는 다짐이었다"고 말했다.

이종찬 광복회장과의 만남에서 이 회장이 '용산의 밀정 그림자'가 누군지 말했냐는 질문에 김 지사는 "이 회장이 얘기했다. 대화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 "윤 대통령이 역사 지우기, 친일의 숙주·몸통이다. 숙주에 기생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풀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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