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아이패밀리에스씨(114840)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아이패밀리에스씨가 올해 국내와 일본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동남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식 시장에서도 반전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난해 2분기 이후 실적 상승세가 둔화하며 주가가 강한 주가 조정 국면을 겪었으나 올해는 턴어라운드를 시현하여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나증권은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추정치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507억 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97억 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574억 원)을 달성한 이후 2~4분기 동안 매출이 500억 원 수준에 머물러 성장세가 일시적으로 둔화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비우호적인 소비 환경에도 불구하고 2023년 말 리뉴얼한 쥬시 래스팅 틴트가 올 한 해 베스트셀러로 안착하면서 국내 매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며, "여기에 일본 매출의 안정화, 동남아시아와 북미 시장에서의 고성장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4분기 화장품 부문은 매출 493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매출 20%, 영업이익 31%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아이패밀리에스씨 2024년 4분기 연결 실적 요약 (단위 : 십억원, %)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65억 원으로 추정한다. 특히 국내 매출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쥬시 래스팅 틴트가 리뉴얼 이후 지난해 본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다시금 히트 상품으로 안착한 효과가 컸다. 이 제품은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사상 최대 월 매출을 기록하며 2023년 산리오 콜라보 매출 기록을 경신했고 현재도 올리브영 메이크업 랭킹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전사 실적 성장을 이끌어 온 한국과 일본에서는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뛰어난 제품 개발력으로 동일 카테고리 내에서도 카니발 없는 계단식의 신제품 매출 기여가 국내 실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해외 매출은 같은 기간 22% 증가한 328억 원으로 추정한다. 비중이 가장 높은 일본향 매출은 13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2024년 1분기 돈키호테 대량 입점을 마지막으로 롬앤은 로프트, 플라자, 핸즈 등 일본의 주요 대형 버라이어티 샵에 대부분 입점해 탄탄한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연결 실적과 전망 (단위 : 십억원, %)
지난해 물틴트, 틴티드스틱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카테고리 다각화 전략이 더해져 성장 모멘텀을 이어갔다. 특히 한국에서 출시된 리뉴얼과 신제품이 짧게는 1개월, 길게는 6개월 안에 일본에 출시될 정도로 두 지역의 마케팅과 영업망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한국 못지 않게 일본 역시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특정 국가 치우치지 않고 베트남,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고르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2023년 대만 왓슨 진출, 2024년 태국와 베트남 오프라인 채널 진출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을 통한 온라인 판매가 수요 확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올해는 본격적으로 틱톡샵에서의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더욱 지난해 7월부터 미 FDA의 MoCRA 규정 적용으로 색조 브랜드의 미국 진출 진입 장벽은 높아진 상황에서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이미 100여개의 제품에 대한 MoCRA 승인을 획득해 미국 전용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아이패밀리에스씨 분기, 연간 실적 추정 (단위 : 십억원)
한화투자증권은 2025년 아이패밀리에스씨의 매출이 20.1% 증가한 2,522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 지역별 매출 성장률 추정치는 한국 19.2%, 일본 15.3%, 기타 국가(동남아시아, 북미 등) 25.0%다.
한유정 연구원은 "2024년을 기점으로 한국, 일본을 제외한 동남아시아와 북미 시장의 국가가 매출 비중을 높이며 판매 국가가 다변화될 것이다"며, "전체 외형이 커질수록, 판매 국가가 다변화될수록 실적 변동성 또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실적 전망치로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2,400억 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478억 원을 전망한다. 국내와 일본에서 견고한 브랜드력을 토대로 호조세 이어가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침투율 확대와 본격적인 북미 사업 전개를 통해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박은정 연구원은 "틱톡샵 등 디지털 컨텐츠와 채널 확대를 통해 북미 매출의 본격적인 확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미 매출의 비중도 5%에서 1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북미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해 전체 매출을 직전 추정치 대비 10% 상향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지역별 매출 추이 (단위 : 십억원)
하나증권은 아이패밀리에스씨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5,000원을 유지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3,700억 원으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Fwd P/E)이 9배 수준이다. 이는 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된 것으로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집인 시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투자증권도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6,000원으로 제시했다. 주요 성장 동력으로는 판매국와 상품 다변화, 비용구조 효율화와 평균 판매가격 상승 등을 꼽으며 아이패밀리에스씨를 화장품 브랜드사 중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7.2배를 적용해 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