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압구정2구역 조합원 맞춤형 금융조건 제안

2025-09-12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조합에 제안한 맞춤형 금융조건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제안은 조합원들의 가장 큰 부담으로 꼽혀온 분담금과 이주비 문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하고, 사업비 조달 과정에서도 안정성을 높이는 내용을 담고 있어 주거환경 개선 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분담금 납부를 입주 후 최대 4년까지 유예할 수 있도록 한 점입니다. 기존 정비사업에서는 시공사가 제시한 분담금 유예가 사실상 조합원 개인의 금융기관 대출에 의존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며, 대출 한도와 규제로 인해 실제 부담은 여전히 조합원 몫이었습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조합원이 대출을 받지 못하더라도 시공사가 직접 책임지고 자금을 조달해 조합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입주 시점 이후 2년, 추가로 2년을 더해 총 4년까지 유예가 가능해, 조합원들의 자금 마련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주비 조건 역시 조합원 친화적으로 마련됐습니다. 현대건설은 기본 이주비 한도를 초과하더라도 총 이주비를 담보인정비율(LTV) 100%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기존에는 추가 이주비의 금리가 기본 이주비보다 1~2%포인트 높은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현대건설은 업계 최초로 추가 이주비에도 기본 이주비와 동일한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업비 조달 조건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현대건설은 ‘CD금리+0.49%’의 고정 가산금리를 제시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사업비 조달 금리는 기준금리에 더해 가산금리가 변동되는 구조였으나, 현대건설은 가산금리를 고정함으로써 금리 상승기에도 조합원들의 금융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같은 조건은 조합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자금 조달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동시에, 시공사와 조합 간 신뢰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제안이 향후 다른 재건축 현장에서도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합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조합원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는 동시에 장기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압구정2구역을 대한민국 주거의 새로운 상징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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