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냐 리버풀이냐...영국 최고 명문 클럽 논쟁 ‘점화’

2025-03-26

영국에서 가장 큰 축구 클럽은 어디인가.

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그러나 결코 명확한 결론에 이를 수 없는 질문이다. BBC 스포츠는 26일(현지시간) 자체적으로 실시한 흥미로운 설문조사와 객관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시 한번 이 오래된 논쟁에 불을 지폈다.

BBC가 전국 약 250명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종합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리버풀과 아스널이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으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4위를 기록했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과 레인저스는 각각 5위와 8위로 선정됐다.

이 조사에서 사용된 평가는 단순히 ‘인기 투표’로 끝나지 않았다. BBC는 주요 우승 트로피 획득 수, 소셜 미디어 팔로워 수, 클럽 매출, 경기장 규모, 최근 10년간 평균 리그 순위 등 다섯 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가장 많은 주요 트로피를 보유한 구단은 스코틀랜드 셀틱과 레인저스로 나타났다. 잉글랜드 리그 내에서는 리버풀이 유럽대항전 성적과 리그 우승 기록 등 종합적으로 가장 앞섰고, 맨유가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스널은 FA컵 최다 우승 기록을 자랑했다. 최근 들어 급부상한 맨시티는 최근 7시즌 중 6차례나 리그 우승을 거머쥐며 급격히 순위를 끌어올렸다.

소셜미디어 지표는 흥미로운 결과를 낳았다. 맨유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팬 베이스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틱톡 등 일부 플랫폼에서는 맨시티나 토트넘이 더욱 높은 인기를 누렸다. 특히 레스터 시티는 2015-16시즌 기적적인 EPL 우승 덕분에 이 분야에서 7위로 이름을 올렸다.

수익 측면에서는 맨시티가 압도적이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의 조사 결과, 맨시티는 2023-24시즌 7억 800만 파운드(약 1조 3259억원) 매출로 영국 클럽 중 1위였고, 이는 전 세계 축구 클럽 중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경기장 규모에선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가 1위를 기록했다. 맨유는 이마저도 만족하지 않고 20억 파운드(약 3조 7885억원)를 투자해 웸블리(9만석)보다 큰 10만석 규모의 새 경기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리그 순위 평균에서는 맨시티가 압도적 우위였다. 맨시티는 평균 1.7위로 EPL 역사상 가장 꾸준한 성적을 유지 중이다. 반면 셀틱과 레인저스는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독보적이었지만, 리그 차이로 인해 EPL 클럽과 직접적인 비교에서는 제외됐다. BBC는 “이번 조사가 팬들 사이의 논쟁을 완벽히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영국 내 클럽들의 다양한 측면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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