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 3개 주에서 '블랙아웃' 막는다...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력의 AMI(스마트 검침기)가 활약

2025-01-14

삼성의 스마트싱스 내 '플렉스 커넥트' 서비스

전기판매사업자와 각 가정을 스싱으로 연결

'전력소비량↑' 신호...자동으로 기기 전력량↓

국내는 한전이 단일사업자...AMI로 자동화 완료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일부 지역에서 지역 단위 전력 소비량과 각 가정의 가전기기를 연동해 블랙아웃 방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정 지역 내에서 전력 소비량이 치솟을 때 스마트싱스가 각 가정의 가전기기 전력 소비량을 줄이는 원리다. 우리나라에도 필요할지 알아봤다.

이같은 서비스의 이름은 '플렉스 커넥트'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전시회에서 '플렉스 커넥트'를 소개했다.

플렉스 커넥트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의 일부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이다.

플렉스 커넥트는 전기판매사업자와 지역내 가구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을 방지할 수 있다.

특정 지역 내에서 갑자기 전력사용량이 많아지면 전기판매사업자는 지역 내 사용자들의 스마트싱스에 신호를 보낸다.

그러면 스마트싱스는 연동된 가정 내 기기들의 전력소비량을 자동으로 줄인다. 어떤 기기를 플렉스 커넥트와 연동할지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이 지역 내 다수 가정에서 동시에 이뤄지면서, 해당 지역 전체의 전력소비량을 줄이게 되고 블랙아웃을 방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조나단 가브리오 프로는 이날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플렉스 커넥트를 가리키며 "스마트싱스와 함께 여러분은 모든 스마트 기기의 전력 사용량을 더 잘 관리할 수 있고, 이는 전기요금을 낮춰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리워드 프로그램'도 있다. 플렉스 커넥트 서비스에 가입하면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할 때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현재 플렉스 커넥트 서비스는 미국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쓸 수 있다.

올해부터는 텍사스주의 일부 지역에서도 플렉스 커넥트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의 비영리기관인 북미전력안정성회사에 따르면 뉴욕주가 속한 뉴잉글랜드지역과 중서부, 텍사스에서 루이지애나주까지의 영역에서의 블랙아웃 가능성이 높다.

다른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텍사스주도 블랙아웃 가능성이 높은 주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화기기 보급율이 높아 이미 전력수급이 잘 조절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처럼 한 주에 여러 판매자가 있지 않고 한국전력공사(한전)이 유일한 전기판매사업자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전력수급위기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작년 여름의 경우 피크가 갱신됐다. 계속 피크가 갱신된다면 수요조절에 유용할 수는 있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는 한국전력공사의 AMI(지능형 원격 검침 장치)가 이미 널리 퍼져 있다. 지난 2024년 7월 기준 78%의 가구에 AMI가 보급됐다.

AMI를 통해 양방향 통신을 통해 각 가구의 전기 사용량을 검침할 수 있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만큼 전력 사용량과 요금 등 실시간 전력 정보를 전기제공사업자와 고객 모두 즉각 확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사용량에 관해서는 가정용이 아닌 산업용이 관건이라는 점을 잊지말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사실 산업 분야에서 쓰는 전기가 50% 정도다. 가정이 쓰는 전력량은 30%에 못 미친다. 보통 '집에서 에어컨을 많이 틀어서 블랙아웃이 생겼다'고 말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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