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왕’ 위상 되찾기 위해···LG 정우영은 지금 신인들과 ‘기본기 훈련’ 중

2025-03-27

올해도 역시 불펜이 관건이다. LG는 베테랑 불펜의 안정감을 높이고 젊은 유망주들을 키우기 위해 2군에서 기본기부터 다잡고 있다.

지금까지 LG의 선발 로테이션은 탄탄대로다. 요니 치리노스와 손주영,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임찬규까지 1~4선발이 모두 6이닝 이상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개막 4연승을 달성했다. 임찬규는 지난 26일 한화전에서 9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데뷔 첫 완봉승을 올렸다.

LG의 불펜 전력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선발 투수들의 호투에 힘입어 한 번도 ‘불펜 데이’를 가동하지 않았다. 마지막 이닝을 지킬 세이브 상황도 없었다. 26일까지 LG의 구원 평균자책은 2.57로 SSG, KT에 이어 리그에서 세 번째로 좋다.

LG가 정상을 탈환하기 위해서는 탄탄한 5선발을 기반으로 허리를 잘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LG는 선발 평균자책 4.26으로 2위를 하고도 구원 평균자책이 5.21로 5위였다. LG는 비시즌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훈련하며 불펜 보강에 힘을 쏟았다.

베테랑 김진성과 김강률이 위기 상황에 등판해 깔끔하게 1이닝씩을 막아주고 있다. 유망주 박명근과 우강훈도 1이닝씩을 맡아 무실점 투구를 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롯데전에서는 선발 손주영이 내려가자마자 마운드에 오른 백승현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2피안타 1실점하며 곧바로 강판되는 등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염 감독은 당분간 김강률은 하루 던지면 하루 쉬는 식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명근과 백승현, 이우찬, 김진성 등 다른 불펜 투수들이 이닝을 빈틈없이 막아줘야 한다. 2군에서 훈련 중인 전력도 차차 올라와야 불펜 뎁스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

염 감독은 ‘베이직 프로그램’이라는 특별 육성 시스템을 언급했다. 2군에서 일주일에 한 번 실전 투구를 하고 자신의 경기 내용을 피드백 삼아 훈련하는 방식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훈련 방식을 본떠 기본 틀을 만들었다. 여기에 지난해 젊은 투수들을 이끌고 일본 나고야에서 주니치 마무리 캠프를 진행한 김광삼 투수코치가 현지에서 배운 기술을 LG 스타일로 만들어 훈련에 접목했다.

염 감독은 “전력분석팀과 육성팀, 단장님과 제가 합의해서 만든 프로그램이다”라며 “일주일에 두 번 실전 투구를 하게 하면 어떠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한 번만 던지는 걸 꾸준하게 하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허용주와 추세현 등 저연차 신인 투수들은 물론 새로운 투구 자세에 적응 중인 정우영도 베이직 프로그램을 통해 기본기를 다지고 있다. 염 감독은 “몸에 무리 없이 공을 잘 던지려면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 기본기를 잘 다져서 몸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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