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식 사라졌다"…삼바 재상장 첫날 단주 처리 놓고 혼선 [이런국장 저런주식]

2025-11-2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이후 재상장되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보유 주식이 사라졌다"는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 1주 보유자 상당수가 재상장일 기준 계좌에서 주식을 확인하지 못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0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에피스홀딩스는 48만 25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인적분할로 지난달 30일부터 거래가 정지됐으며, 이날 변경상장을 통해 거래를 재개했다. 같은 시간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각각 78조 5095억 원, 12조 5162억 원으로 합산 시 약 91조 256억 원이다. 분할 직전 마지막 거래일(지난달 29일)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86조 9035억 원)보다 약 4조 원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온라인 종목토론방 등에서는 기존 1주 보유자 상당수가 재상장일 기준 계좌에서 주식을 확인하지 못하면서 문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혼란은 인적분할에 따른 단주 처리 규정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는 분할 비율을 적용하면 소수점 단위로 쪼개진다. 예컨대 기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1주만 들고 있던 주주는 분할 비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약 0.65주, 삼성에피스홀딩스 약 0.35주를 배정받게 된다. 기존 주주는 분할 기준일 기준으로 두 회사의 단주 배정 권리를 갖지만, 정수 주식이 배정되려면 최소 보유 주식이 2~3주 이상이어야 하는 구조다.

규정상 1주 미만의 단주는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으며 회사가 일괄 매각해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상법 제443조는 '1주 미만의 단주는 주식으로서 효력이 없으며, 회사는 이를 매각해 그 대금을 단주권자에게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에 따르면 재상장 첫날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한다"며 "이를 통해 발생한 단수주는 분할신설 회사가 자사주로 취득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상상인증권과 유안타증권은 목표가를 200만 원으로 전망했으며, 유진투자증권(170만 원), 신영증권(140만 원), LS증권(150만 원) 등도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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