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 연휴 3일만 쉽니다”…택배업계, 주 7일 배송 체계 안착

2025-09-14

택배업계가 최장 10일 '황금 연휴'를 맞아 추석 배송 일정을 확정 지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가 올해도 휴무 없이 배송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 7일 배송 체계로 전환한 CJ대한통운과 한진도 명절 연휴 3일 외에 정상 가동한다. 연휴 기간 택배 서비스 공백이 상당 부분 사라지면서 주 7일 배송 전환 효과가 소비자에게 체감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사들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명절 배송 특수기를 앞두고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명절 연휴는 선물 배송, 휴무일 영향으로 평시 대비 10% 이상 물량이 늘어나는 시기다. 각 사는 명절 배송 일정을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올해 추석은 예년 대비 서비스 공백이 상당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소비자는 오는 10월 3일 개천절부터 차주 일요일인 12일까지 최장 10일 연휴가 가능하지만 주 7일 배송 체계로 전환한 택배사의 배송 휴무일은 3일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CJ대한통운과 한진은 오는 10월 5~7일 추석 당일을 전후로 배송을 쉰다. 택배 물량을 분배하는 허브터미널은 하루 앞선 10월 4~6일만 가동을 중단하고 나머지 연휴 기간은 정상 가동된다. 예년 대비 택배로 추석 선물을 받아볼 수 있는 날이 3~4일 늘어나는 셈이다.

실제로 주 7일 배송을 운영하지 않는 로젠택배는 오는 10월 4일부터 9일까지 배송을 중단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0월 3일과 10월 5~9일 각각 배송을 중단한다. 터미널은 10월 4일부터 8일까지 운영하지 않는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해당 일정으로 추진 예정이나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설에 이어 주 7일 배송 체계 전환 이후 맞는 두 번째 명절이다. 하반기부터 전국 읍·면 지역까지 단계적으로 '매일오네'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추석 연휴에는 일부 읍·면 지역도 명절 서비스 공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은 이번 추석이 주 7일 배송 전환 이후 첫 명절이다.

쿠팡의 경우 365일 매일 배송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추석 연휴 또한 명절 당일까지 끊김 없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쿠팡은 급증하는 명절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플렉스'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쿠팡 플렉스는 개인 소유 차량을 이용해 쿠팡 택배 물품을 배송하는 임시 인력이다. 쿠팡은 매년 명절마다 플렉스 추가 수수료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올해 추석의 경우 10월 3일부터 10월 9일까지 전 캠프(제주 제외)에서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수령 가능한 최대 수수료는 130만원에 달한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주 7일 배송 전환 효과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배송 가능 일자 문제로 추석 선물로 인기가 높았던 과일·육류 등의 신선상품의 휴일 전 택배 접수가 제한됐다. 또 연휴 전후로 물량이 집중되는 시기에 일부 지연 배송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명절 연휴 출고·배송 날짜가 늘어난 만큼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불편함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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