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지난해 경이적인 주가 급등 덕에 젠슨 황 대표는 물론 이 회사의 이사진도 돈방석에 앉게 됐다.
2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이 집계·보도한 바에 따르면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외에도 이 회사에서 이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들 중 3명이 10억달러(한화 약 1조4705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젠슨 황 대표는 지난해 순자산이 703억달러(한화 약 103조3902억원) 늘어나면서 순자산 규모가 1140억달러(한화 약 167조5914억원)으로 불었다. 젠슨 황의 자산 규모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12위에 해당한다.
여기에 마크 스티븐스, 텐치 콕스, 하비 존스 등 이사 3명이 1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스티븐스의 보유 자산 규모는 93억달러(한화 약 13조6747억원)였고 텐치 콕스는 54억달러(한화 약 7조9412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비 존스는 이미 3억달러(한화 약 4411억원) 이상 수준의 회사 지분을 팔았지만 기존에 갖고 있던 엔비디아의 지분 가치가 급등하면서 자산 규모가 10억달러선을 유지했다.
이들은 엔비디아가 신생 기업이던 시절부터 30년 이상 근무하며 오늘날의 엔비디아를 일궈낸 주역들이다.
1997년에 엔비디아 이사가 된 브룩 시웰도 현재 자산 보유량이 7억달러에 달해 앞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더 오르면 10억달러 이상 자산가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 고위 임원들이 이처럼 줄줄이 돈방석에 앉게 된 것은 지난해 이어진 주가 급등 덕분이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171%로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상장된 종목 중 두 번째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