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비상계엄, 미사일이라도 쏜 줄 ···경기 못 치르나 싶어 잠 못 잤다”

2024-12-04

“비상계엄령 때문에 아무도 못 오시는 줄 알았어요.”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4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BNK와의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경기 전 감독 인터뷰를 위해 라커룸에 들어온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전날 밤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프로농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 정상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이날 오전 4시 27분 비상계엄령이 해제되면서 경기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았으나 위 감독은 걱정에 밤을 지새웠다.

위 감독은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러시아에서 미사일이라도 쏜 줄 알았다”라며 “내일 경기를 못 하게 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잠을 못 잤다”라고 말했다. 위 감독은 “일단 계엄이 선포되면 언제 해제가 될지 모르는 일 아니냐”라며 “부산 원정 때문에 내려와 있는데 다시 올라가야 하나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일부 우리은행 선수는 계엄이 해제된 이날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경기를 할 수 없었던 거냐’라고 묻기도 했다.

1971년생인 위 감독은 1979년 10·26 비상계엄 선포 당시를 기억한다. 전날 사태는 위 감독이 두 번 째로 겪은 비상계엄이다. 위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처음 겪는 비상계엄이니까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막막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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