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문화 키워 패션과 시너지”…패션플랫폼, 카테고리 확장 박차

2025-08-04

패션플랫폼이 최근 문화·여가 활동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주 소비층의 관심도가 높은 카테고리를 공략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패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 내 소비자 유입을 지속적으로 끌어낸다는 전략도 내포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에 모빌리티 예약 플랫폼 '찜카'가 지난달 말 입점했다. 이를 기념해 지난 7월 2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찜카 이용권(렌트카·항공·투어택시 등)을 할인 판매한다. 지그재그에서 항공·렌트카 이용권을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 4월 지그재그는 컬처 카테고리를 오픈하고 전시, 공연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문화 예술 플랫폼 '그라운드시소'가 진행 중인 전시 입장권을 선보였으며, 향후 숙박이나 테마파크 등 관련 상품군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2022년부터 공연 티켓을 판매해온 네이버 크림은 오는 15일~16일 양일간 진행되는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2025 티켓과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외식·숙박 상품을 소개하는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과 손잡고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레스토랑 멤버십, 빌라쏘메(코스모스 울릉도) 숙박권 상품 판매하기도 했다.

에이블리는 지난 3월 롯데월드와 손잡고 입장권을 판매했다. 지난 5월에는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와 손잡고 티켓 할인 행사를 연이어 선보였다.

패션플랫폼이 전시·여행 카테고리에 주목하는 것은 주 소비층이 겹치는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문화 상품을 소개하고, 이와 어울리는 외출룩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실제 지그재그는 '직잭 컬처위크' 프로모션을 통해 모빌리티 이용권과 함께 여행용품, 비치웨어 등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최근 국내 패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영향도 크다. 새로운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확장 전략을 펼쳐온 패션플랫폼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성장세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7월 에이블리 MAU는 959만527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신장했다. 같은기간 지그재그는 420만7423명, 네이버 크림은 206만1070명으로 각각 7.3%, 16.7% 늘었다.

그에 반해 산업통상자원부 6월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커머스 패션 매출은 지난 2023년 12월 이후 19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플랫폼은 이용자가 끊임없이 방문할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패션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며 카테고리별 시너지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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