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바꿔 385억 셀프 대출? 건설조합 넘버2 ‘이상한 행각’

2024-09-29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에 ‘푸르미르’란 호텔이 있습니다. 2016년 문을 연 239객실 규모의 4성급 호텔입니다. 이 호텔은 현재 건설공제조합에서 공매(재산 강제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6번 유찰됐고, 9월 30일에 7번째 공매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조합 설명으로는 문화재 인접 지역이어서 개발에 걸림돌(고도제한 등)이 많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성이 열악해 인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는다고 합니다.

많고 많은 공매 중 이 호텔 공매가 눈길을 끄는 건 1만3000여 개 건설사를 조합원으로 둔 자산 7조7000억원의 거대 ‘금융회사’인 건설공제조합 60년 역사상 호텔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유일무이한 사례인 데다, 대출 과정이 수상했다는 얘기가 건설업계에 파다했기 때문입니다.

건설공제조합은 건설회사에 보증을 서고 돈을 빌려주는 업무를 주로 하는 곳입니다. 건설회사들이 출자해 만든 민간 회사이기는 하지만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설립됐고 부실이 커지면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의 관리·감독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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