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신 제대로"…한국 온 외국인 여성 코치 추행한 70대 결국

강원도에서 2024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참가 외국인 코치를 상대로 강제추행을 저지른 70대 편의점주가 실형을 면했다.

21일 춘천지방법원 영월지원(재판장 강명중 판사)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71)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으며,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을 3년간 제한하는 조치도 함께 내렸다.

A씨는 지난해 11월 22일 오전 7시 56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태국 국적의 B씨(44·여)를 상대로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피해자 B씨는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코치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었다.

조사결과 A씨는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던 B씨를 휴게실로 유인한 뒤, 현금 5만원을 건네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명중 판사는 "국제스포츠대회 참가를 위해 방한한 외국인 코치를 대상으로 한 범행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으며, 피해자를 위해 300만원을 공탁한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피해자 B씨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약 3개월간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에 체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