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사이드백 페드로 포로(25)가 첼시전 역전패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자신의 공격포인트 기록 게시물을 올렸다가 팬들의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악성 댓글이 쏟아지자 결국 계정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영국 매체 골닷컴, 풋볼 런던 등은 10일 “토트넘의 페드로 포로는 팬들의 악플을 받은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비활성화했다”라고 보도했다. 포로는 팀 상황이 최악인데 눈치 없는 SNS 게시물을 올렸다가 팬심에 불을 질렀다.
토트넘은 9일 홈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첼시전에서 3-4 역전패를 당했다. 2-0으로 앞서가다 역전을 당하며 리그 2연패에 최근 4경기 2무2패 부진 속에 리그 11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포로는 이날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전반 11분 데얀 클루셰브스키의 팀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포로는 경기 후 통계 매체 ‘스쿼카’가 2023년 2월 EPL에 데뷔한 포로가 20골 이상 골에 관여한 유일한 수비수라고 올린 SNS 게시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공유했다. 자기 자랑을 한 것이다.
그러나 팀이 뼈아픈 역전패를 했는데, 눈치 없이 자기 기록만 자랑한 포로에게 곧바로 따가운 비판이 쏟아졌다. 토트넘 팬들은 팀이 역전패를 하고 어려운 상황에 빠졌는데, 자기 기록만 자랑하는 포로의 행동을 강하게 질타했다. 경기 후 주장 손흥민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팬에게 사죄하고,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에 믿음을 나타내는 등 팀 위기 상황에 선수단이 나서서 분위기를 추스르고 있는데, 포로는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혼자 잘난 체 하고 ‘밉상’짓을 한 것이다. 팬들의 비판이 잇따르자 포로는 결국 소셜미디어 X 계정을 비활성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