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카(403550)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쏘카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로 1315억 원, 영업이익으로 14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7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사업별로 보면 단기카셰어링·쏘카플랜 등을 포함한 카셰어링 부문 매출은 83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0.9% 감소했다. 중고차 부문은 차량 생애주기가치(LTV) 연장 전략에 따라 중고차 매각이 중단됐던 지난해 2억 6000만 원에서 올해 426억 원으로 늘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59억 원으로 지난해 65억원보다 9.8% 줄었다.
쏘카는 연중 최저 수요기인 1분기에 흑자를 달성한 주요 배경으로 △쏘카플랜의 견조한 성장 △차량 LTV 극대화 △자산 효율성 제고 등을 꼽았다. 차량의 LTV를 극대화하는 쏘카 2.0 전략에 따라 최적의 매각시기가 도래한 차량을 판매하며 1분기 중고차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 실적을 견인했다. 쏘카는 “2023년 대비 현재 차량의 평균 보유기간이 12개월 이상 증가했으며, 차량 매각으로 매출과 이익을 확보해 비수기에도 수익을 내는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향후 쏘카는 연내 계획된 잔여 매각대상 차량들을 수요·공급 상황에 따라 이익을 극대화하는 시점에 매각할 방침이다.
단기카셰어링과 쏘카플랜간 유연한 차량 전환과 수요와 공급의 균형에 따른 자산효율성을 높인 것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단기카셰어링은 올해 1분기 74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했다. 쏘카플랜은 지난해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프로모션 종료로 매출이 하락했지만 매출총이익(GP)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쏘카플랜은 전년 동기 대비 월 평균 계약수가 93.9% 늘어나며 평균 약 4000여대의 계약규모를 유지했다. 또 가격 정상화로 3분기 연속 GP 흑자를 기록해 수익성을 입증하며 핵심 사업모델로 부상했다.
주차정보 플랫폼 서비스인 모두의주차장은 1분기 매출 23억 원으로 1년새 20% 성장했다.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쏘카일레클은 1분기 3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쏘카일레클은 직영과 가맹의 비중 조정, 저수요 지역 철수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기기당 수익성과 효율성이 제고되며 2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쏘카는 올해 차량 운용 전략을 고도화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목표다. 또 3월부터 시작한 이동지원금 프로모션을 통해 신규 이용자 유입 및 활성화 효과가 본격화되고 쏘카항공을 통한 카셰어링 교차사용 확대 등으로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쏘카 2.0 전략의 결실로 차량 1대당 매출액,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이익중심 경영을 통해 남은 분기에도 규모감 있는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