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아토3, 한국 시장 진출 쾌조의 스타트...대중화 전략 통했다

2025-05-12

출고 시작 17일 만에 543대 고객 인도

'부동의 1위' 테슬라 모델 Y 꺾고 수입 전기차 1위 차지

사전 계약 2000대 넘어서...후속 '씰·씨라이언7' 기대감 ↑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올해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한 BYD(비야디)가 '전통의 강호' 테슬라를 넘어선 실적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내수 침체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고가의 럭셔리 차량이 아닌 대중적인 차량으로 출발한 전략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점차 중국산 제품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되면 입소문을 타고 국내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YD코리아의 소형 전기 SUV 아토 3(ATTO 3)는 지난 4월 543대를 판매했다.

2위는 테슬라의 모델 Y 롱레인지 533대로, 아토 3가 고객 인도 첫 달 수입 전기차 부문 '부동의 1위' 테슬라를 제쳤다. 3위는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350대), 4위와 5위 역시 각각 모델 Y(271대), 모델 3(238대)로 브랜드 전체 판매량으로는 테슬라가 앞서지만 BYD코리아의 공식 판매 모델은 아토 3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아토 3는 전기차 국고 보조금 확정이 예상보다 지체되며 고객 인도가 지난 4월 14일부터 시작됐다. 즉 17일 동안 543대의 고객 인도가 이루어졌다는 의미다.

지난 1월 16일 브랜드 출시와 함께 사전 예약을 시작한 아토 3는 일주일 만에 사전 계약 대수 1000대를 돌파하며 '핫 데뷔'에 성공했다. 이후 국고 보조금 확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며 두 달 동안 고객 인도를 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사전 계약이 이어져 이미 2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토 3가 당분간 꾸준히 수입 전기 승용차 판매 실적 순위에서 최상위층에 자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BYD코리아의 국내 시장 안착은 부담이 덜해 대중 접근성이 좋은 소형 SUV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중국 브랜드 차량에 대한 호기심과 의구심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 첫 출시 모델이 5000만 원 이상 고급 모델이었으면 이렇게 선전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신상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구매 부담이 가장 적은 소형 SUV로 이어질 수 있던 게 흥행 이유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아토 3의 권장소비자가격은 ▲아토 3 3150만원 ▲아토 3 플러스 333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일부 지자체에서는 2000만원 후반 가격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여기에 아토 3의 경우 렌터카와 공유 차량으로의 활용성도 높아 향후 이 시장에 진출해 안착할 경우 보다 안정적인 판매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토 3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차량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출시 3년 만에 총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상품성을 인정받은 BYD의 시그니처 소형 전기 SUV다.

BYD코리아는 아토 3의 산뜻한 출발을 발판 삼아 씰(Seal), 씨라이언7(Sealion7) 등 후속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씰은 중형 세단, 씨라이언7은 중형 전기 SUV로 아토 3와는 다른 세그먼트다. 특히 씨라이언7은 국내에서 가장 핵심인 중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게 되어 국내 완성차업계의 관심이 크다.

BYD코리아는 현재 전국 주요 12개 도시에 BYD 승용차 공식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인데, 증가하는 판매량에 맞춰 올해 연말까지 서비스센터 수를 25곳 이상으로 늘려 서비스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국내 고객이 BYD와 함께하는 e-모빌리티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BYD코리아는 국내 시장 내 전기차 대중화와 소비자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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