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최적합 '알카라인 수전해 설비' 성과 발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비에이치아이(BHI)는 남부발전과 공동으로 개발해 온 2MW급 알카라인 수전해 설비를 국내 최초 개발 완료하고, 기술 연구성과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연회는 국내 주요 에너지 기관 및 연구단체, 정부 관계자, 대기업 및 유관기업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비에이치아이는 시연회의 핵심인 '2MW급 알카라인 수전해 설비'를 비롯해 그간의 연구개발 과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10KW급 파일럿 라인', '100KW 및 150KW 상용급 알카라인 수전해 테스트 베드 설비' 등도 이날 함께 공개했다.
특히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국내 최초로 개발된 대규모 2MW급 알카라인 수전해 설비는 80%의 효율로, 시간당 440Nm3(노말입방미터)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어, 성능 면에서 선진 외산 제품들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에이치아이는 연구성과와 더불어 현장에서 '스택-시스템-운영·관리(O&M)'가 통합된 턴키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상용화 시 안정적인 운영 수익 창출 기반까지 마련했다.
알카라인 수전해 방식은 고분자전해질막, 음이온교환막, 고체산화물 방식과 함께 대표적인 수전해 기술로 꼽힌다. 비귀금속 기반 전극 사용이 가능해 경제적 측면에서 대규모 산업용 수소 생산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전방시장에서 트럭 등 상업용 차량 중심의 수소 인프라 확대가 본격화되고, 수소 선박 도입과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수소 혼소 및 전소 발전 시스템 채택이 확실시되면서 대규모 수소 확보는 국가 에너지 자립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발 책임자인 신현철 비에이치아이 부사장(공학박사)은 "그린수소는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고, LNG처럼 저장·보존이 가능하며 기존 LNG 인프라 활용 또한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2MW급 알카라인 수전해 설비를 개발하면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5MW급 수전해 설비 개발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불안정한 세계 정세와 인공지능(AI) 등 전력 수요가 높은 산업이 국가 핵심 기술로 부상하면서 에너지 자립이 중요한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며 "수소는 연료 수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 미래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체 기술 확보와 생태계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에이치아이는 국내 대표 발전기자재 전문기업으로 LNG, 대형 및 소형(SMR) 원전, 그린수소 등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 영역의 핵심 설비를 개발·제조, 공급하고 있다. 특히, 복합발전 배열회수보일러(HRSG) 부문에선 국내를 넘어 해외에도 제품을 다수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소 혼소·전소 복합발전 설비에 대한 연구개발과 상업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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