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서 K콘텐츠 산업으로…문화가 수출 늘린다

2024-09-30

정부는 3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 주재로 ‘제1차 K콘텐츠 수출협의회’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 ‘K콘텐츠 및 연관산업 수출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2월 대통령 주재 ‘제4차 수출전략회의’ 후속 조치로 지난해 6월 만들었던 ‘한류협력위원회’를 민관협력기구인 ‘K콘텐츠 수출협의회’로 확대 개편했고 이를 통해 K콘텐츠와 연관산업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범정부 정책을 마련해왔다.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K콘텐츠가 전 세계적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전후방 연관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관계부처는 해외 콘텐츠를 패션, 관광, 식품, 정보기술(IT) 등과 연계해 고부가가치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문체부를 비롯한 9개 정부 부처 및 6개 관련 공공기관과 지난 1월에 위촉된 신규 민간위원 5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체부의 발표를 중심으로 K콘텐츠와 연관산업 수출 확대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했다.

이번에 발표한 ‘케이-콘텐츠 및 연관산업 수출 확대 방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K콘텐츠 수출지원 고도화 차원에서 수출기업에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콘텐츠 분야별 특화 수출 지원도 늘리기로 했다.

문체부는 기업의 수출에 대한 거리감을 해소하고 개별 상황에 맞춘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을 시작부터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1대 1 수출 컨설턴트 제도’와 ‘지식재산(IP) 에이전트’를 새롭게 도입한다. 또한 다양한 기업 수요에 대응한 수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수출플랫폼 웰콘(Welcon)’을 통한 심층 정보제공 대상 국가를 9개국에서 13개국으로 확대하고 제공정보의 질적 수준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중화권·일본에 집중된 콘텐츠 수출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콘텐츠 기업의 해외 공공지사 역할을 수행하는 해외 콘텐츠비즈니스센터를 확대(2024년 25개 → 2025년 30개)하고 그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농식품, 수산, 미용(뷰티), 소비재 등 한류 연관산업 전반에 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K콘텐츠 연관산업의 해외 동반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K콘텐츠 밸류 체인’을 구축해 단계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K콘텐츠로 대표되는 한류의 성과를 연관산업으로 확산하기 위해 케이-콘텐츠 지식재산(IP)을 보유한 기업과 연관산업 분야 기업 간 연계망을 구축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또한 기업들이 협업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한류 지식재산(IP) 기반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협업상품 기획·개발 사업’도 계속 확대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문체부를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 합동 ‘한류박람회(K-EXPO)’를 2024년 2회에서 2025년에 3회로 확대 개최하고, 상설 종합 전시·체험관인 ‘해외홍보관(KOREA360)’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이어 올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신설한다.

각 부처가 연관된 대규모 행사를 더욱 효과적으로 연계하기 위한 협업체계도 구축한다. 정부는 ‘K콘텐츠 수출협의회 실무협의회’를 매년 연말과 연초에 열어 부처 간 관련 사업 현황과 협업 가능성을 점검하고 관련 성과를 분석한다. 또한 지난 9월 26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류산업진흥 기본법’을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의 산업진흥을 위한 법정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사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적 지원시책을 한층 더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문체부는 지속가능한 한류의 기반을 조성하고 한류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국내에서는 개별 분야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종합 한류 행사 ‘(가칭)비욘드 케이-페스타(Beyond K-Festa)’를 2025년 6월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한류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는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을 비롯해 한류 확산 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는 국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한국문화 행사를 집중 개최하는 ‘코리아시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인촌 장관은 “그동안의 한류가 대중문화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순수예술, 전통문화와 함께 한식, K미용(뷰티) 등 그 범위가 연관산업까지 확장되어 이제는 다양한 한국문화 그 자체를 경험하는 것이 한류가 되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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