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15일 각계 인사들과 만남을 갖으며 정책 행보를 이어갔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정오 12시 서울 주한미국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에서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 대리와 오찬 겸 회담을 가졌다.
오찬은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과 민 장 주한미국대사관 정무공사참사관이 배석했으며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김재원 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김 실장은 김 후보가 대한민국과 미국의 현안에 대해 윤 대사 대리와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또 “김 후보는 앞으로도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한미동맹 가치를 더욱 공고히 가져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날 회담에 앞서 오전 일정 중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협의회 조찬 강연’에 이어 ‘대한민국교원조합 21대 대선 정책제안서 전달식’에 참석하는 등 경제·교육정책 행보를 보였다.
김 후보는 중소기업인협의회 강연에서 기업인들을 향해 중대재해처벌법과 노란봉투법의 개정을 시사했다.
김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을 과연 이런 소규모 중소기업에까지 적용하는 게 맞는가”라며 “결정권자(대통령)가 되면 반드시 이런 악법이 여러분을 더 이상 괴롭히지 못하도록 고치겠다”고 말했다.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우선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모든 민법상의 모든 규정에도 위배되고 어떤 법에도 맞지 않는 이런 법은 계속 만들어야 되겠나”라고 비판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표만 세어서 (법을 제개정하면) 바로 경제를 망치는 것”이라며 “기업이 없으면 일자리가 없고, 기업이 없으면 복지가 없다. 기업이 없으면 국가도 유지할 수 없다. 기업 없는 국가를 우리는 공산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대한민국교원조합 관계자들과 만나 유보통합과 늘봄학교에 대해 적극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학교 예산·인력 등 인프라를 대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우수한 선생과 사대·교대 출신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을 학교로 오게 해 아이들한테 교육을 잘한다면 그게 제일 좋은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바로 선생들의 운동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보통합과 늘봄학교에 대해선 “적극 지지한다. 과감하게 예산 투입하고 학원 다니는 비용의 절반만 있으면, 아마 학교 자체가 충분히 학원 비용 절반으로 성과를 똑같이 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이 되면 교육 부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며 “학교와 선생들을 많이 지원하고, 아이 낳고 기르는 게 두렵지 않은 그런 대한민국 꼭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