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주들 반발 의식했나' KG그룹 2세 곽정현, 핵심계열사 사내이사 사임

2025-04-30

[비즈한국]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장남 곽정현 KG그룹 사장이 계열사 두 곳 사내이사에서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곽정현 사장은 지난 3월 KG에코솔루션과 KG이니시스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당초 임기는 2026년 3월까지였다. 곽 사장은 KG모빌리언스 이사도 임기만료로 ​사퇴했다. 과도한 겸직에 따른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

곽정현 사장은 KG에코솔루션과 KG이니시스 외에도 KG케미칼, KG스틸, KG제로인 등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국민연금은 2024년 3월 KG스틸 주주총회에서 곽정현 사장이 과도하게 겸임한다는 이유로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했다.

곽 사장이 사임한 KG에코솔루션은 KG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평가 받는다. KG에코솔루션은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동시에 KG그룹의 지주사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 2849억 원, 영업이익 2265억 원을 거뒀다.

KG이니시스는 전자결제대행(PG) 회사다. 지난해 매출 1조 3543억 원, 영업이익 610억 원을 기록했다. KG에코솔루션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당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계열사다.

곽정현 사장은 KG케미칼, KG스틸 등의 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에서도 KG케미칼에 시선이 집중된다. 곽 사장이 현재 KG케미칼 대표이사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KG케미칼의 성장은 정체된 상태다. 매출은 2023년 8조 9331억 원에서 2024년 8조 8631억 원으로 0.78%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26억 원에서 3188억 원으로 27.97% 감소했다. KG케미칼의 실적 개선 여부가 곽 사장의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로 작용할 수 있다.

KG그룹 관계자는 “곽정현 사장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KG케미칼, KG스틸, KG제로인 세 곳의 등기임원을 맡고 있다”며 “투명성 제고와 함께 집중도 높은 경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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