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파크포레온 등 로또분양 단지들, 6.27 후폭풍 이겨낼까

2025-07-08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시세차익 기대 단지들 청약 주목

정부 대출 억제로 분양대금 감당 가능한 이들만 나설 듯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서울에서 수백 대 1의 경쟁률이 기대되는 '로또분양'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암초를 만났다. 정부가 강력하게 대출을 제한한 6.27 대책을 이겨내고 과연 분양 흥행을 맛볼 지 이목이 쏠린다.

8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오는 10~11일 이틀간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총 1만2032가구로 국내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다.

이번 무순위 청약에서는 전용면적별로 39㎡ 1가구, 59㎡ 1가구, 84㎡ 2가구 등 총 4가구를 공급한다. 분양가는 6억9440만~12억9330만 원이다. 84 기준 현재 시세가 28억 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16억 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

이번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처럼 일반 청약이나 무순위 청약에서 주변 또는 해당 단지 시세 대비 수억 원의 차익이 나는 경우를 로또분양이라고 부른다. 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강남3구 등에서 볼 수 있다. 당첨된 수분양자로서는 막대한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경쟁률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올해 상반기 서초구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페를라의 경우 151.6대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84㎡ 분양가 24억5000만 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5억~7억 원의 시세차익을 노린 청약자들이 몰렸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외에도 이달 분양하는 잠실 재건축 최대어 잠실르엘도 주목받고 있다. 분양가는 84㎡ 기준 2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변 시세 대비 10억 원의 차익이 기대된다.

다만 이들 단지들의 분양 흥행에는 6월 27일 발표한 대출억제 정책이 변수다. 지난달 28일부터 정부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6억 원으로 제한하고 실거주가 아니면 대출을 금지했다. 과거처럼 대출에 세입자의 전세보증금 등을 더해 분양대금을 지불하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당첨이 된다고 해도 분양자금이 충분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쟁률은 기대보다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당한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도 6.27 대출 규제를 피한 단지들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서울 성동구 장미아파트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포레의 경우 지난달 27일 모집공고를 냈기 때문에 28일부터 시행된 6.27 규제에서 벗어났다. 84㎡ 분양가가 약 18억 원이다. 인근 서울숲아이파크포레1차 84㎡가 최근 35억5000만 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10억 원 낮은 액수다.

이 때문인지 오티에르 포레는 지난 7일 특별공급 청약에서 48가구 모집에 1만1181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은 232.9대 1로 나타났다. 8일로 예정된 일반분양 1순위 신청 역시 청약 흥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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