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4.11.15 14:14 수정 2024.11.15 14:14 부산 = 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jnjes6@dailian.co.kr)
콘텐츠사업부문장·서비스부문장 인터뷰
AI로 스트리머·유저 원활한 소통 지원
채팅 관리하는 'AI 매니저' 기술 개발중
"SOOP은 스트리머와 유저가 상호작용하는 커뮤니티를 지향합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정책은 소통의 장애물을 없애고 상호작용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채정원 e스포츠&게임콘텐츠사업부문 부문장은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진행한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SOOP은 기존 아프리카tv에서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단행한 이후, 5년 만에 지스타에 단독 부스를 내고 새 브랜드를 알리고 신규 AI 솔루션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채 부문장은 "AI 기술이 보편화하고 있다. AI를 활용해서 이용자와 스트리머가 소통하는데 도움될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다"며 "어제 발표한 두 가지 프로젝트 역시 동일한 방향 하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SOOP은 전날 부스에서 스트리머와 이용자 각각을 위한 맞춤형 AI 솔루션으로 ▲스트리머가 잠깐 자리를 비워도 영상을 생성해 제공하는 '싸비'와 ▲이용자 콘텐츠 선호도를 학습해 스트리머 및 콘텐츠 등을 추천하는 '수피' 등 2종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스트리머와 유저 모두가 몰입감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차별화한 광고 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조형진 서비스부문장은 "광고주가 허용하는 범위 하에서 스트리머의 행동과 표정을 광고 상품과 합성해 이용자들이 광고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진행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스트리머 얼굴과 동작 등을 딥페이크 기술로 악용할 우려에 대해서는 "특정 문양이나 로고 등을 달아서 이용자들이 AI가 생성된 영상이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활한 채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AI 매니저 역할의 솔루션도 고안하고 있다. 조 부문장은 "스트리밍에서 스트리머들이 스트레스받는 게 채팅과 관련한 부분"이라며 "방송 상황이나 발화 등을 학습해 적절한 타이밍이 채팅을 관리할 수 있는 AI 매니저 역할의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AI 기술을 통한 플랫폼 고도화로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 부문장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면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에서 국내 선도 기업이기도 하고 방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있으니 이를 활용해 실시간 서비스에 편리한 기능을 넣는다면 이용자와 스트리머가 자연스럽게 SOOP을 찾아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SOOP도 국내 플래폼과 동일한 사업 방향성을 가지고 운영될 예정이다. SOOP은 지난 5월 글로벌 시장에 SOOP 베타 버전을 선보였으며, 기본 기능 고도화를 거쳐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채 부문장은 "글로벌 SOOP은 이제 막 출시됐기 때문에 기본 기능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고 국내 SOOP은 기본 기능은 다 갖췄으나 부가 기능을 더해야 한다"며 "시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궁극적으로는 동일한 곳에서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체감하는 콘텐츠 트렌드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이전엔 혼자 게임하면서 얘기하는 콘텐츠가 유행이었다면 어느 순간 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같이 모여서 상호작용하는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졌다"며 "그러다보니 자유도 높은 오픈 월드형 콘텐츠가 굉장히 유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방송 콘텐츠 측면에서 인상깊게 보고 있는 게임으로는 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꼽았다.
채 부문장은 "스트리머들이 각자의 이미지로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이 흥미로워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