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덕수 군산대 명예교수가 희수기념 한중양국경제무역관계논총(韓中兩國經濟貿易關係論叢)을 발간했다.
이 논문집은 김 교수가 40여 년간 이어진 그의 학문적 여정을 집대성한 저작으로 단순한 연구 성과 모음이 아니라 한중 경제무역 및 문화 교류 연구 체계의 완성판으로 평가된다.
이 논문집의 핵심 가치는 무엇보다 ‘한중 경제무역 관계 연구’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한 데 있다. 이 정리는 단순히 시대순으로 나열한 것이 아니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학문을 깊이 갈고 닦은 결과물이다. 김 교수는 자신의 연구 여정을 크게 세 단계로 구분했으며 각 단계는 당시 한중 관계 발전의 핵심적 요구에 정확히 화답했다.
먼저 축적기(1970~1990)로 냉전기 제약 속에서도 국제물류와 자유항 연구에 집중, 훗날 한중 경제무역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발전기(1990~2010)에서는 한중 수교 이후 무역·투자·지역협력 연구로 전환, 60여 편의 논문을 통해 양국 경제 구조와 협력 가능성을 분석했다. 특히 ‘환황해권 경제협력’과 ‘20년 주기론’을 제시하며 이론적 틀을 제공했다.
마지막 확장기(2010 이후)에서는 정년 후 중국 대학에서 강의하며 연구를 문화·역사 교류로 확장. 장보고와 정화의 해양경영 비교, 고려청자와 중국 월요 청자의 상호 영향, 주자학의 한국 전파 등 경제와 문화의 연결고리를 탐구했다.
특히 논문집은 학문적 성과뿐 아니라 정책적 실천과 국제 협력의 기록도 담고 있다.

김 교수는 학회와 연구기관, 중국 여러 도시에서 경제 고문으로 활동하며 연구를 현실 문제와 연결했다. 2009년 옌타이 국제세미나에서 제안된 ‘황해권 물류 협력’은 이후 한중 FTA에 반영되기도 했다.
그의 연구는 단순한 자료 기술을 넘어 문제의식과 현실 참여를 강조한다. 냉전기에는 미래 협력 기반을, 수교 이후에는 무역·투자 현안을, 정년 후에는 역사·문화적 동질성을 탐구하며 한중 관계의 심층적 연결을 밝혀냈다.
오늘날 이 논문집은 과거를 정리하는 동시에 미래를 내다보는 지침서로 기능한다는 평가다. ‘역사문화가 경제무역에 힘을 실어준다’는 관점과 황해 경제권 구상은 여전히 유효하며, 한중 협력의 새로운 활력을 제시한다.
결론적으로 ‘한중양국경제무역관계논총’은 한 학자의 발자취를 넘어 한중 경제·문화 교류 반세기의 증언이자, 학자·실무자·일반 독자 모두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와 같은 저작이다.
김덕수 교수는 “전북도민일보 환황해경제문화연구소에서의 연구활동하며 전북과 장쑤성, 전북도민일보와 중국 장쑤성 신화일보와의 교류를 증진시키는데 일조했다고 평가 받아 뿌듯하다”며 “새만금 개발이 마무리되어 중국과 물적·인적 교류의 전진기지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과 중국과 해저터널을 뚫어 한·중 물류가 직통으로 교류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국가정책으로 추진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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