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급증 SK하이닉스…3.7조 순현금 부자 ‘등극’

2025-11-16

올 들어 9월까지 SK하이닉스(000660)가 영업이익으로 28조원 넘게 벌어들이면서 순현금 부자 기업으로 올라섰다. SK(034730)하이닉스는 대규모 반도체 투자로 차입금이 사내 현금 및 현금성 자산보다 많았지만 폭발적 실적 성장에 ‘SK하이닉스 은행’으로 불릴만큼 현금이 늘게 됐다.

16일 SK하이닉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9월 말 기준 차입금은 24조 7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1조8448억원)에 비해 2조2339억원 늘었다. 이는 직전 분기인 6월 말(21조 8410억원)에 비해서도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인데 3분기 설비투자와 대환(리파이낸싱) 등이 지속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증가 속도가 훨씬 빨라 2019년 2분기 순부채 상태로 접어든 후 6년 여만에 재무구조가 순현금 기조로 바뀌었다. 3분기 말 SK하이닉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7조 8544억원으로 1년 전(10조8579억원)과 비교해 17조원 가량 급증했다. 특히 직전 분기 16조 9623억원이던 SK하이닉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분기 11조원 넘는 영업이익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차입금보다 3조 7667억원 많은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가 3분기 벌어들인 영업이익 대부분을 현금성 자산으로 쌓으면서 연말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0조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3분기까지 매출 64조 3200억원, 영업이익 28조 36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벌써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을 14조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MD, 구글 등 미국 빅테크 매출이 몰리면서 미국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미국 판매법인을 포함한 SK하이닉스의 미국 매출은 17조3457억원으로 3분기 전체 매출(24조 4489억원)의 71%에 달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판매가 쏠린 엔비디아에 올 들어 3분기까지 17조 355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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